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한 여자에게 의문의 전화기가 발견된다. 과거의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어 후회되었고 바꾸고 싶었던 시간들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현실로 바뀐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전화가 너머의 누군가의 의해 바뀐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해본다. 흥미를 자극시키면서 스릴러를 연출한 영화는 더 콜이다.

비극의 시작을 알리는 정체불명의 전화기
서연(박신혜)은 아픈 엄마를 대신해 오랜만에 부모님 댁에 오게 된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집안을 정리하게 된다. 물건 정리를 하던 찰나에 창고에서 아주 낡은 옛날 전화기를 발견하는데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서연은 엄마의 병원으로 먼저 발길을 돌린다. 병원의 엄마와 마주한다. 20년 집에 크게 가스불이 나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본인의 큰 화상을 입은 기억이 떠오르며 모든 게 엄마 탓인 것만 같아 아픈 엄마에게 모질게 행동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 돌아온 서연은 아까 발견한 정체불명의 전화기에서 이상한 여자의 전화를 받게 된다. 찝찝한 기분으로 낡은 거실 한가운데서 잠이 든다. 그리고 얼마 후 액자가 떨어지는 소리에 잠이 깬다. 액자가 떨어진 그 위치에는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 통로를 서연이 발견한다. 벽을 파내고 지하로 내려가 보니 어떤 여자가 쓴 다이어리와 사진 물건 등을 발견하게 된다. 서연은 그 사진과 다이어리로 이 사람이 오영숙(전종서)이라는 사람인 걸 알아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숙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영숙과의 통화를 통해 지금 이 낡은 집이 20년 전인 99년도에 영숙이 살던 집임을 알게 된다. 통화하는 사람이 다이어리와 사진 속 주인인걸 안 서연은 영숙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그렇게 둘은 매일 통화하며 서로 외로운 마음과 힘든 점을 나누며 가까운 사이가 된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던 중 무당이었던 엄마의 이야기를 한다. 엄마는 매일 자신에게 학대하였고, 매일 감옥 같은 생활을 하게 했다며 서연에게 자신의 사정을 알린다. 이 말을 들은 서연은 은 섬뜩하게 생각하며 액자가 떨어진 벽을 바라본다.
초월한 시간의 변화
과거와 현재가 전화를 통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영숙은 한 가지 생각해낸다. 죽은 아버지를 과거의 영숙이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숙은 불이 났던 그날의 서연의 집으로 가게 된다. 영숙은 과거 화재가 났던 그 집에 가서 가스불을 끄게 된다. 그러자 현재에 살고 있는 서연은 모든 게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집도 바뀌고 건강한 엄마와 그리웠던 아빠를 보게 된다.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게 된 서연은 친구인 영숙과의 전화 통화하는 빈도수가 줄어들자 영숙은 서운하게 생각한다. 영숙의 과거의 삶은 바뀌지 않았는데 행복해 보이는 서연을 보며 시기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서연은 영숙에게도 보다 나은 삶의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과거의 영숙을 찾아보는데 영숙이 무당인 엄마에게 살해당한다는 기사 내용을 발견하게 된다. 이 사실을 영숙에게 알리고, 기사 내용의 그날을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게 된다. 그날이 되자 영숙은 엄마의 계획을 알고 미리 숨어있다가 엄마를 살해하게 된다. 살인의 재미를 느낀 영숙은 주변 사람부터 시작하여 서연의 가족까지 살해하기에 이른다.
영화의 분석 및 감상평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전화기로 이야기가 통합되어 변화되고 있음이 매우 흥미롭다. 한 번의 선택이 얼마나 많은 미래의 일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도 알 수 없다. 만약 서연이 영서가 죽는 날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면 서연의 미래는 변했을 것이다. 반대로 영서가 서연의 아버지를 살리지 않았다면 미래는 변했을 것이다. 이전처럼 둘은 사이좋게 안부를 물으며 매일 같이 전화하였을 것이다. 부모님께 학대당하는 서연과 부모님을 원망하며 그리워하는 서연의 우정은 더욱 돈독해졌을 것이다.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는 친구처럼 지냈을지 모른다. 한 가지 비극인 것은 둘의 아픔을 한 명이 잃어버리고 떠난 것이다. 사실 잃어버렸던 게 아니라 아픔의 상처에서 벗어난 것이다. 더 좋은 행복을 만난 서연은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아픔과 상처의 과거에서 해방된 것이다. 그런데 매일 같이 공포와 아픔의 상처에서 사는 영서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아픔을 공유하고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서연에게 전했다. 그 방법이 가족을 죽이는 것이다. 가족이 없으면 다시 아픔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영서는 그러한 선택을 한 것이다. 서연과 영서는 전화기로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는 친구이다. 서연은 자신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했다. 영서는 그런 아픔이란 감정이 너무 오래돼서 감각조차 없어 느낄 수 없었다. 상처의 아픔을 아는 서연과 상처의 아픔을 모르는 영서의 차이가 친구 사이를 갈라놓았다. 즉, 감정의 습관 때문에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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